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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RNINET SCRAMBLER, 알나인티 스크램블러의 겨울잠 깨기

간만에 약속 없는 일요일. 밀린 빨래를 하고 창밖으로 보이는 햇살이 따뜻했다.  물론 햇살만 믿었던 건 바보 같은 짓이라는 사실은 금방 알게 되었지만... 오래 주차한 나의 알 나인티 스크램블러의 시동을 걸어 본다.  한 번에 걸리는군, 아직 방전은 아니구나. 열선 그립을 켜고 유유자적 오늘의 목적지를 향해 달렸다. 오늘의 목적지는 어느 임도. 지방 출장 다니면서 느낀 점 중 하나가 산이 정말 많다는 것이다.  임도 관련 정보는  http://116.67.84.152/forest/#/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느덧, 알 나인티 스크램블러를 출고한지 1년이 되었다.  아직 아무 드레스업을 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페어링과 엔진 가드를 할 생각이다. 그리고 제일 하고 싶은 작업은 모토가젯인데 워런티 끝나면 할까 생각 중. 바이크 특성 상 리어 타이어는 적산거리 약 5,000km 정도부터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 타이어 때문인지 임도 위에서 약간 불안했다. 오프로드 바이크가 아니면 긴 임도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무게 때문에 고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력자라면 가능할지도... 알나인티 스크램블러의 단점은 시트가 조금 높았으면 좋겠다는 점, 탱크 용량 때문에 200km 정도 주행하면 연료를 넣어야 한다는 점, 네이키드 특성 상 장거리 투어는 주행풍 때문에 쉽지 않다는 점 정도. 그러나 복서 엔진의 안정감과 배기음 그리고 스타일과 안전성에서 매우 만족하고 있다. 대쉬보드가 너무 간략하여 기어 단 수나 RPM 등이 표시되지 않지만, 그 점은 불편하지 않다.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 가로수길

안주 선택과 숙취 해소의 선택지 중 하나, 매운 음식 VS. 느끼한 음식. 발렛주차를 한 후, 한 컷(사실은 먹고 나온 후에 찍음) 프롬 파티에 같이 가자고 고백하고 싶은 미국 어느 읍내 같은 다운타운에 있을 법한 입구. 저녁 식사 시간대에 방문하여 웨이팅을 해야 했지만, 기다림이 지겹지는 않았다. 매장에서 주옥같은 힙합이 흘러 나오기 때문이다.   드디어 착석. 물티슈조차 '기도하는 손' 그래피티를 활용했다. 폰트에서 캘리포니아 캄튼의 그것이 느껴짐. 주문한 음료, 마운틴듀와 밀크 쉐이크. 생각보다 밀크 쉐이크와 버거의 조합이 잘 맞네!! 그나저나 마운틴듀 전용잔이 탐났다. 나이프와 포크로 구운 마일드 체다 치즈 뜯어 먹는 즐거움도 있다. 사진에는 작아 보이지만, 버거는 200g으로 주문하고 고구마 프라이를 추가했다.

바르셀로나 그랑하 에메 비아데르에서 마신 카카올라, Granja M. Viader, Barcelona, Spain

과거의 액자 속에서 현재를 모습을 볼 수 있는 고딕 지구 골목을 거닐다가  카카오랏의 역사를 마실 수 있는 Granja M Viader에 들렀다.  세계 최초의 쉐이크 음료인 '카카오랏' 은 스페인 특히 카탈루냐 지방의 역사적인 카카오 음료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카카오랏은 카카오와 우유가 섞인 쉐이크 음료인데, 우리가 흔히 마시는 초콜릿 우유보다 좀 더 진하고 덜 달다. 콜라와 제로 콜라의 차이가 아니라 진짜 건강한 음료를 마시는 느낌이 든다. 보고 있나?! 병 속의 엔젤링, 크으... 1925년에 데뷔한 카카오랏과 함께 긴 역사를 자랑하는 Granja M. Viader. 긴 역사의 자긍심 때문일까,  모든 서버는 정복을 입고 있으며  정중하다. 때마침 주문한 마토 치즈가 나왔다. 아, 됐고. 어서 사진 찍고 먹어보자.  마토 치즈를 설명하자면 리코타 치즈의 카탈루냐 버전이라고 설명해야 할까. 담백한 치즈에 꿀을 부어 주는 것이 인상적이다. 소금을 전혀 쓰지 않은 치즈와 달콤한 꿀의 조화 때문에 나의 미각은 업 템포가 되었다.   다양한 디저트를 사러 오는 사람들과 테이블에 앉아 오손도손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까 봐 전체적인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이곳 분위기의 화룡점정은 바닥 타일이다.  정갈한 테이블 밑에 화려한 무늬의 타일이 잘 어울린다. 바르셀로나 고딕 지구에서 간식을 먹고 싶다면, 한 번 찾아 가보면 좋을 것 같다. 

Toscana Il Cerchio, Mil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