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약속 없는 일요일. 밀린 빨래를 하고 창밖으로 보이는 햇살이 따뜻했다. 물론 햇살만 믿었던 건 바보 같은 짓이라는 사실은 금방 알게 되었지만... 오래 주차한 나의 알 나인티 스크램블러의 시동을 걸어 본다. 한 번에 걸리는군, 아직 방전은 아니구나. 열선 그립을 켜고 유유자적 오늘의 목적지를 향해 달렸다. 오늘의 목적지는 어느 임도. 지방 출장 다니면서 느낀 점 중 하나가 산이 정말 많다는 것이다. 임도 관련 정보는 http://116.67.84.152/forest/#/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느덧, 알 나인티 스크램블러를 출고한지 1년이 되었다. 아직 아무 드레스업을 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페어링과 엔진 가드를 할 생각이다. 그리고 제일 하고 싶은 작업은 모토가젯인데 워런티 끝나면 할까 생각 중. 바이크 특성 상 리어 타이어는 적산거리 약 5,000km 정도부터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 타이어 때문인지 임도 위에서 약간 불안했다. 오프로드 바이크가 아니면 긴 임도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무게 때문에 고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력자라면 가능할지도... 알나인티 스크램블러의 단점은 시트가 조금 높았으면 좋겠다는 점, 탱크 용량 때문에 200km 정도 주행하면 연료를 넣어야 한다는 점, 네이키드 특성 상 장거리 투어는 주행풍 때문에 쉽지 않다는 점 정도. 그러나 복서 엔진의 안정감과 배기음 그리고 스타일과 안전성에서 매우 만족하고 있다. 대쉬보드가 너무 간략하여 기어 단 수나 RPM 등이 표시되지 않지만, 그 점은 불편하지 않다.